벽골제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제시와 전북문화재연구원은 우리나라 최고, 최대 수리시설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오는 13일 오후1시에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벽골제는 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2012년 중심거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하여 수문인 중심거의 위치와 축조방법, 중수, 제방의 성토방법과 붕괴시 수리, 증축 등 고대 수리시설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고대 농경수리와 김제 벽골제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의 '벽골제 축조의 역사적 의미'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민대 김재홍 교수의 '벽골제 축조와 한국 고대수리시설', 중국수리수전과학연구원 수리사연구소장 여연(呂娟)의 '중국 고대 수리시설과 벽골제', 일본 협산지박물관 고야마다(小山田宏一)의 '벽골제가 일본 고대수리시설에 끼친 영향', 전북대 남해경 교수의 '벽골제 보존을 위한 농수로 이설의 필요성'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지며, 관계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향후 벽골제의 보존과 복원방향 등을 제시하게 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벽골제의 진정한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벽골제는 서기 330년에 축조된 농경관련 수리시설로, 농경이 고대국가 형성에 중요한 경제적 기반이었음을 알려주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