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양 및 식습관 지표 중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61.4% 이고 중학생의 경우 72.1%, 고등학생은 74.3% 이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4.2%, 중학생 12.0%, 고등학생은 14.5% 이다.반면에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초등학교 55.6%, 중학교 35.1%, 고등학교 23.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결과,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중인 학생 포함)의 학생 비율이 2011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14년에는 전년도(56.9%) 대비 1.8%p 감소하였다.
그러나 전체학생 중 시력이상 학생 비율이 55.1%로 2명중 1명꼴 이상의 학생들이 시력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교육부는 시력이상 문제와 관련하여 안과 전문의 등과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시 진행정도를 분석하여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고등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5년 전과 비교해서 조금 증가하였으나, 고3 남학생의 키는 5년 전에 비해 0.2 cm 감소하였다.
2010년에는 2014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키는 2010년에 150.2 cm이고 2014년에는 151.4 cm 로 증가했다. 중3 남학생의 경우 2010년에 168.9 cm 이고 2014년에는 169.2 cm를 기록했다. 고3 남학생의 경우 173.7 cm에서 173.5 cm로 소폭 감소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키는 2010년에 151.2 cm이며 2014년에는 151.8 cm, 중3여학생의 경우 159.6 cm 에서 159.8 cm , 고3여학생의 경우 160.9 cm 에서 160.9 cm 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몸무게는 2010년에는 2014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46.1 kg에서 46.8 kg, 중3남학생의 경우 61.5 kg에서 61.9 kg, 고3남학생의 경우 68.1 kg에서 68.5 kg 으로 증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경우 44.4 kg에서 45.1 kg, 중3여학생의 경우 53.2 kg에서 54.5 kg, 고3여학생의 경우 55.6 kg에서 56.8 kg 으로 체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초․중․고 모두 2010년 14.3%이며, 이후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은 전년도(15.3%)에 비해 0.3%p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학생들의 주요 건강문제와 관련하여 “국가차원의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학생들의 비만․패스트푸드 섭취․아침식사를 거르는 문제와 관련하여 학생들 스스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단위의 영양․식생활 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체육수업, 학교스포츠클럽 및 토요스포츠데이 등을 통해 체력증진과 함께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예정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학생들 건강관리를 위해 체육수업 및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하지만 2013년에 전북에서는 310명의 스포츠 강사들을 대량해고 했으며 여론의 반발에 밀려 고작 반절도 안되는 150명만 재선발된 상태이다.
또한 지난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재부가 2015년 스포츠 강사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문체부에 오래 전에 보냈는데 문체부는 이를 수령하고도 감추고 있었다"는 내용이 폭로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