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보육교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26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임시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의장협의회에 따르면 1991년 영유아보육법 제정 이후 3,000여개였던 어린이집이 2014년 말 기준 4만3,742곳으로 늘었고, 민간·가정형 어린이집은 2012년 말 현재 전체 어린이집의 50%를 웃돌고 있다.
의장협의회는 “정부는 어린이집 증가에 따른 보육료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보육의 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은 사실상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보육교사들의 월 평균 수령액은 수당 포함 월 155만원,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각각 145만원, 137만원에 못 미쳤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은 주 6일(1일 12시간) 이상 운영해야 하는 특성상 일상적인 초과근무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재정이 열악한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경우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장협의회는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우수한 보육교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고 그 빈자리를 일부 질 낮은 보육교사가 대체하면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하고, 그러려면 보육료 지원 단가 향상과 보육교사 근로시간 준수, 초과근무수당 지불 등 내용을 영유야보육법 시행규칙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은“영유아는 건강하고 행복하며 학부모는 안심하고 보육교사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국가책임제 보육제도 실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26일 부산에서 임시회를 열고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