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재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매주 명화 한 편씩을 골라 보여주고 있다.
전북대박물관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 매주 목요일 한 편의 영화를 뽑아 상영하는 ‘목요시네마 뮤즈’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첫 상영은 3월 12일이며,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상영관은 142석 규모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보다 크다.
3월의 작품들은 한국 고전 명작들이다. 첫 상영작은 196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상작인 강대진 감독의 영화 ‘마부’다. 지난해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서 5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 19일과 26일에는 이만희 감독의 ‘삼포가는 길’과 이성구 감독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상영된다.
4월에는 ‘고야의 유령’ ‘토스카니니’ 등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조명하는 작품들이 상영되고, 5월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자전거 탄 소년’ 등 명품 성장드라마, 6월에는 조정래 감독의 ‘두레소리’, 조셉 서전트 감독의 ‘썸씽 더 로드메이드’ 등 꿈을 꾸는 열정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7월에는 스티브 맥퀸의 ‘노예 12년’, 닉 카사베츠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 알폰소 쿠아론의 ‘칠드런 오브 맨’ 등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성찰하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8월에는 <한여름의 설경>이라는 주제로 스노우 무비가 선보이고, 9월에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퍼스트 포지션’ ‘서칭 포 슈가맨’ ‘역사스페셜-한반도의 선사시대’ 등을 볼 수 있다.
이어 10월에는 ‘로마의 휴일’ 등 세계 고전 명작, 11월엔 ‘누들’ ‘라자르 선생님’ ‘인 어 베러 월드’ ‘래빗 홀’ 등 위로와 치유를 다룬 영화들이, 12월에는 ‘스틸 라이프’ ‘열두 살 샘’ ‘굿바이’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등 삶과 죽음을 다룬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고동호 관장은 “전북대박물관은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민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목요시네마 뮤즈를 통해 많은 지역민들이 전북대박물관을 좀 더 친숙하게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 정은 문화교육팀장은 “수많은 영화들 중 숨은 명작들을 찾아내 4년째 상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좋은 작품들을 선정·구매해 상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문의는 박물관 홈페이지 및 학예연구실(063-270-4088)로 하면 된다.

(전북대학교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