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낭산면에 익명의 독지가가 백미 80자루를 놓고 사라져 화제다.
이 독지가는 지난 3일 편지 한통과 함께 쌀 80자루를 낭산면사무소 현관에 내려놓고 말없이 사라졌다.
편지 안에는 “지역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글귀 한 줄만 쓰여 있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백미를 전달한 이는 본인은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며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박윤선 면장은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기부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우리 사회가 살맛나는 것 같다”며 “따뜻한 나눔을 전한 독지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낭산면사무소는 이날 익명의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경로당에 쌀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