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다음달 2일 정식개통하게 될 호남KTX의 요금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광수 도의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KTX 요금이 경부선에 비해 비쌀 뿐만 아니라, 정부의 약속과 달리 호남KTX분기역 변경으로 늘어나게 된 19㎞구간 운행요금마저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총길이 211㎞인 용산~익산의 요금은 3만2000원으로 1㎞당 요금이 152원인 반면, 용산~부산 구간은 1㎞당 요금이 138원에 불과해 요금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측은 정부가 KTX고속선로와 기존선로의 요금을 달리 적용하기 때문에 요금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KTX는 국민에게 보다 편리한 철도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적 사업인 만큼 요금인상 요인이 생겼다면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전 구간이 나눠서 부담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호남KTX분기역 결정 당시 했던 요금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스스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정부가 2005년 호남KTX분기역을 충남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꾸면서 늘어나게 된 19㎞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마저 반영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호남민들을 속인 꼴”이라고 꼬집었다.
김광수 의장은 “운행시간도 애초 용산~익산이 1시간6분, 용산~전주는 1시간22분으로 정해져있지만 실제 하루 73편의 상하행선 가운데 운행시간을 지키는 열차는 단 한편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집행부와 함께 요금체계 및 운행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검토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