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시·도의원들이 코레일 본사와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고 호남 KTX 요금인하를 강력 촉구했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호남권 광역의원들은 23일 대전 소재 코레일 본사 김영래 부사장과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남 KTX 요금인하와 운행시간 단축을 요구했다.
이날 의원들은 코레일 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10년을 기다려온 호남선 KTX의 비싼 요금과 운행소요시간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호남선인지 분노하고 있다”고 성난 민심을 전달했다.
특히“호남선 KTX 용산~광주 구간의 요금이 서울~대구 구간보다 무려 4,300원 비싸다”면서“코레일 측은 호남선이 11km 길고, 고속선로 활용률이 높아 비싸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실제운행시간(용산~광주 구간 1시간46분, 서울~동대구 구간 1시간50분)은 비슷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그러면서“정부는 2005년 분기역을 천안 대신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늘어난 19km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또한“코레일 측이 용산에서 익산까지 66분이 소요된다고 홍보했으나 하루 48편 중 이 시간 내 도착하는 열차는 단 1편 뿐”이라며“이는 호남지역 주민들과 별 관계없는 광명~천안~오송구간에 호남선을 집중 정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호남권 시·도의회는 국가기반시설인 철도건설비용을 철도 이용자에게 부담토록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경부선에 비해 비싼 요금체계를 개선하고 경부선보다 17%이상 높은 정차율을 조정해 호남KTX가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지역차별 의도는 전혀 없으며, 경부선도 10년간 운행체계를 수차례 변경했다”면서“호남선도 운행하면서 지역여론에 귀기울여 수정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