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전북연극제가 24~30일 6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릴 제33회 전국연극제의 지역예선 성격의 대회다. 우리아트컴퍼니 등 6개 극단이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선을 펼친다.
경선을 펼치는 6개 극단은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20개 회원단체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4편 이상의 공연 실적을 갖고 있는 극단들이다.
먼저 24일 우리아트컴퍼니가 창작초연작 ‘꽃은 피고지고’(정찬호 작·연출)을 선보인다. 조선중기 정치적 격동기에 광해군과 인조, 소현세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권력쟁투를 다룬 작품이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에는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그 집에는...’(김정숙 작·연출)과 극단 까치동의 ‘수상한 편의점(최기우 작·전춘근 연출)이 창작 초연된다.
이어 28일에는 극단 명태의 ‘부치지 못한 편지’(최정 작·최경성 연출)이 관객을 기다린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된 후 전장에서 정신병을 얻어 모든 기억을 잃은 사내 김백식이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로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날인 29일에는 극단 둥당애가 ‘아빠들의 소꿉놀이’(오세혁 작·장홍선 연출)가 상연된다. 해고통지를 받은 사실을 아내에게 감추는 남편, 그 사실을 알고도 알은 채 하지 않는 아내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끝으로 30일 문화영토 판이 ‘마마, 공주마마’(백민기 작·연출)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전북연극제의 모든 작품이 상연된다.
모든 작품은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며,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5천원이다. 관람 문의는 전화 063-277-7440번으로 하면 된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그동안 참여하지 않던 서울연극협회가 내년부터 지역 예선을 거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전국연극제 명칭도 대한민국연극제로 바뀌게 된다”며 “올해 전북연극제는 그 같은 변화에 주목해 축제 성격을 강화하고 좀 더 다양한 시선을 확보하는 변신을 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제30회 전북연극제에서 1등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까치동의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의 한 장면. 사진제공=전북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