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한국종교학회와 공동으로 ‘2015 신종교지형과 연구방법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10일과 11일 이틀간 서강대와 원광대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근현대 시기 한국의 신종교지형을 북미와 북유럽 신종교 상황과 비교 고찰하는 자리다.
서강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첫날에는 박승길(대구가톨릭대) 교수와 박맹수(원광대) 교수가 한국 신종교를 종교문화와 사회운동사적 관점에서 고찰한 후, 어빙 핵스험(Irving Hexham, 캘거리대) 교수, 리젤롯 프리스크(Liselotte Frisk, 달라나대) 교수가 북미와 북유럽의 신종교 상황을 발표하며, 박현준(서강대) 교수와 신은희(심슨대) 교수가 한국과 북한의 사례를 각각 사회학적·정치사상적 시점으로 분석한다.
이어 둘째 날은 원광대 숭산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근현대를 아우른 한국의 신종교 상황 및 신종교에 대한 접근방법을 검토하며, 한국 종교의 지형과 토대 연구에 관한 박광수(원광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9.11 이후의 종교연구 상황을 칼라 포웨(Karla Poewe, 캘거리대) 교수가 개관하고, 카미벳부 마사노부(서울여대) 교수와 안신(배재대) 교수, 성주현(청암대) 교수가 일제 강점기의 종교 정책과 한국 종교상황에 대해 소개한다.
또, 신종교와 정신건강에 대한 김재영(서강대) 교수의 발표에 이어, 현대 신종교 상황과 관련하여 차옥숭(이화여대) 교수와 유광석(서울대) 교수가 기독교계 신종교 활동 및 한국의 종교 소수자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조선 말기에서 시작하여 이후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한국 종교운동의 큰 흐름을 개관하고, 그 결과 나타난 사례에 대한 분석하며, 이를 세계 종교운동의 맥락에서 고찰함으로써 한국의 종교지형과 연구방법 모색을 위한 기초적 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장 박광수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후기에서 일제치하의 식민지를 거쳐 해방 후 남북분단시기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떠한 종교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종교지형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연구하는 자리”라며 “진지한 학술발표와 논의를 통해 한국 종교학계의 내일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