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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회관 ‘철학·문학’ 강좌


... 문수현 (2015-04-15 14:46:49)

전북교육문화회관은 다음달 6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인문학 아카데미 ‘3인3색’을 운영한다. 청소년 등 시민 누구나 가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3인3색’은 본래 철학과 문학, 그림책 세 분야의 전문가 세 명씩의 강연을 듣는 것으로 전북교육문화회관 쪽에서 자체 예산을 세워 기획했는데, 사정상 그림책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이번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철학과 문학 분야에서 교수 등 전문가 6명이 강연하게 됐다.

먼저 5월 6일 전북대 언론심리학부 강준만 교수가 ‘정치, 인간을 꿰뚫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현대사회의 정치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꿰뚫어보고, 우리 지역민들의 특성과 속살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13일에는 『별 헤는 밤』의 저자인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가 ‘빅히스토리: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청중을 만난다. 과학의 시대에는 과학이 곧 핵심교양이고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과학을 인문학에 접합시켜야만 세상을 보는 올바른 관점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융합적인 관점이 빅히스토리다.

이어 20일 저녁에는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유영봉 교수가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강연한다. 공자, 노자 등의 이야기를 빌어 오늘날 물질만능주의 풍조 속에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는 삶의 지혜를 흥미롭게 제시하는 시간이다.

27일부터는 문학 3인3색이 이어진다. 먼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나희덕 시인이 ‘시, 나지막히 말하는’을 주제로 강연한다. 함축된 언어로 인간과 자연을 표현하는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마음 속 언어들을 시로 표현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다음 주인 6월 3일에는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송준호 교수의 강연 ‘일상의 언어로 글을 표현하다’가 청중을 기다린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보고, 고유의 시선으로 사물을 대하며 삶을 사색하고, 글로 표현하는 법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끝으로 소설가이자 전북작가회의 회장인 김병용 작가가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6월 10일 저녁 강연한다. 소설을 왜 읽는지,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되짚어 보면 결국 우리 인생의 어디쯤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이 계속되는 한 소설은 계속 이어짐을 들려준다.

모든 강연은 오후7시부터 두 시간쯤 진행된다.

수강을 바라는 사람은 전북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jec.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체 강연에 참석 예약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강연만 골라 신청할 수도 있다. 다만, 강연장 특성상 50명만 선착순으로 접수받기 때문에 꼭 참가하고 싶은 강의는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다.

수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북교육문화회관 독서교육과(063-270-1692)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전북교육문화회관 독서교육과 유미옥씨는 “지난해 인문독서아카데미를 마무리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인문학적 갈증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에는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마련했다”며 “그 첫 번째인 2015 인문학아카데미 3인3색을 통해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