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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백제의 왕궁 부엌 최초 발견


... 허숙 (2015-08-20 13:05:43)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사적408호)에 대한 2015년도 발굴조사 성과가 20일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 주관으로 26년째 발굴조사 중인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은 지난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유적으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으며, 금번 제26차 발굴조사 결과 , 조선 시대 왕궁의 수라간에 비유되는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廚)터가 확인되었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600~641년) 재위 시절 경영된 왕궁성(王宮城)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89년부터 올해까지 26년에 걸쳐 연차 발굴 중에 있다. 올해에는 유적의 서남편 일대(8,300㎡)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여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廚)터로 추정되는 동서 6.8m, 남북 11.3m 규모의 건물터가 발견되었다.

건물지 내 타원형 구덩이에서는 철제솥(鐵釜, 철부) 2점과 함께 어깨가 넓은 항아리(廣肩壺, 광견호) 2점, 목이 짧고 아가리가 곧은 항아리(直口短頸壺, 직구단경호) 1점, 목이 짧은 병(短頸甁, 단경병) 2점 등 토기 5점과 숫돌 3점이 발견되었다.

왕궁리 유적에서는 그동안 궁장(宮墻, 궁궐을 둘러싼 담장), 대형 전각을 비롯한 각종 전각 터, 금·유리 도가니가 발견된 공방터 등이 확인되었으며, 인장 기와,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 1만여 점이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박경철 시장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
(* 발굴현장 일반공개설명회: 21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631-30)


▲익산 왕궁리유적 부엌터 내 백제 토기 및 철제솥 출토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