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 당시 투옥돼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헌신해 온 김형근 전 교사가 9월 28일 새벽 숙환으로 운명했다(향년 56세). 고인은 지난 4월부터 간암으로 투병해왔다.
그는 1959년 11월 5일 김제에서 태어나 1978년 전북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1979년 12월 계엄철폐 요구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 수배당했으며 1980년 4~5월 전북대 학내외 시위에 참여했다가 수배와 함께 제적당했다. 이어 같은 해 7월말 체포돼 헌병대 영창에 투옥됐다가 9월초 군보안대에 강제징집당했다.
1984년 복학했지만 전두환 퇴진 시위 등으로 이듬해 다시 제적됐다. 이후 복학과 제적을 반복했고 1986년에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전주교도소에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10년만인 1988년에 전북대를 졸업했다.
그는 1987년에는 익산에 인문사회과학 서점인 ‘황토서점’을 열었다. 1993년엔 서적 판매 관계로 국가보안법 등으로 기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