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혼을 보존·전승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전주의 명인(名人), 명장(名匠)’이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소리문화관, 남천교 청연루 등에서 전주의 소중한 문화자원인 무형문화재의 공연과 전시 등이 이뤄지는 무형문화재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전라북도문화재보호조례’에 의거해 무형문화재 보유종목에 대해 연 1회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행사로, 무형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 일반시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각인 등을 위해 실시된다.
올해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기념식, 기능보유자 전시회, 예능보유자 공연, 전문가 학술포럼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오는 27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당에서 진행되는 기념식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공경과 모심의 자리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 자리에서는 삼현육각보존회와 문정근(전라삼현승무)의 기념공연이 진행되며, 부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김영희(시조창), 지성자(가야금 산조), 성준숙(판소리), 오종수(시조창), 이길주(호남산조춤), 영산작법보존회, 이선수(가곡), 김광숙(예기무), 박애숙(가야금병창), 최선(호남살풀이춤)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각 종목별 기량을 뽐낸다.
남천교 청연루에서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애절하고 흥이 넘치는 판소리 무대가 진행된다. 판소리 공연에는 이옥희(심청가), 왕기석(수궁가), 조소녀(춘향가), 최승희(춘향가), 이순단(흥보가) 보유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무형문화재 주간에는 전주가 배출해 낸 무형문화재의 이야기인 도록이 발간된다. 이 책에는 각 무형문화재의 탄생부터 최근 활동내용까지 수록돼 수십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전통을 지켜온 무형문화재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도 담길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임을 자부하고, 또 문화영토를 세계로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것은 전주에 그 어느 곳보다 많은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이번 무형문화재 주간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소중한 무형유산을 지켜오고 있는 전주의 현재와 더 풍요롭고 격조 높은 도시를 꿈꾸는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