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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04 23:03:35

전북지역 서태지매니아들 [태지밥플.net]


... ( 편집부 ) (2002-10-14 12:31:55)

1997년12월 김영삼정권의 노동법 개악에 맞선 전북지역 노동자총파업을 진두지휘했던 중앙성당의 천막농성장에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10여명이 찾아왔다.

아직 이제 중학교 졸업을 앞둔 여학생들도 있었고 빨간 모자를 눌러쓴 고등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 전북지역의 회원들임을 이야기했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지 방문하게되었다고 말했다.

연예인 팬클럽에 활동하는 청소년에 대한 곱지 않은 어른들의 시각에 천막농성장의 서태지 팬클럽 회원들의 방문은 충격이었다.

다른 연예인 팬클럽과는 사뭇 다른 오히려 연예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은 서태지음악의 매니아들이 모여있는 태지밥플을 소개한다.

이들은 태지밥플의 결성취지문에 의하면 '암울했던 80년대. 금지곡이 난무하고 방송금지가 권력처럼 존재했던 시간들'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와 목소리들이 숨죽여 지내다 끝내 터져 나오던 목마름과 갈구의 염원들. 억압과 억눌림으로 장식된 80년대의 긴 어둠과 질곡 터널을 지나, 홀연히 나타난 90년대 대중음악의 선두주자로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 터질듯한 사운드와 가슴속 깊이 묻어 두었던 이야기들이 가사가 되어 공중으로 뿜어졌다.이 억눌렸던 분출을 조금 끓어오르다 사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소수의 사람들'의 작은 소망과는 달리 서태지의 음악이야기는 10대를 중심으로 하여 마침내 문화의 대혁명이라 일컬어지며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등에서 보듯 연예인 팬클럽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진지하고 사회를 보는 시각들이 사회활동가들 못지 않음을 알수 있다.

울트라맨이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온 서태지에 대해 이들은 소수의 지배자이 시대유감적인 공격을 가하고 20세기 최고의 상품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서태지에게 상처를 내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서태지는 오늘도 오직 음악으로 그들에게 울트라펀치를 날렸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금 서태지가 더 진보한 음악를 준비하고자 외국으로 떠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지밥플회원들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요순위폐지운동의 참여에 대해 논의중이다.

한 회원은 '허접한 가요프로가 아닌 진정한 뮤지션을 위한 방송을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라며 상업적 대중음악을 부추기는 가요순위폐지를 위해 거리서명운동을 전개하자고 주장한다.

여타 신문기사에서 알려진 것처럼 팬클럽간에 독극물사건이나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여러 청소년들의 연예인 팬클럽과는 비교될 수 없게 성숙하고 진지하게 느껴지는 태지밥플 회원들... 지금 그들은 서태지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http://taijibobple.net

임창현 (reds@inp.or.kr)

등록일 : 2001년 03월 20일 00시 12분 4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