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본부는 22일, 김제 지평선중고등학교 분회 창립식을 23일 오후 5시30분 학교 정문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사립학교의 인사가 이사장 또는 학교장에 의해 전횡되고 있어 사립학교에서 전교조 조합원에 가입한다는 것은 상당한 결단이 요구되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참교육의 씨앗을 뿌리겠다며 다섯 명의 교사가 동시에 전교조에 가입해 분회 창립식까지 갖게 됐다”고 환영했다.
단체는 이어 “지평선중고 분회는 창립을 계기로 교사와 관리자, 학생, 학부모와의 수평적,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또한 학교 안을 넘어 학교 밖의 비·반교육적인 교육환경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행동하는 교사로 살아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한편, 분회 창립식이 학교 울타리 밖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 “초창기의 전교조 분회 창립식은 학교장의 축하 속에 진행됐는데 지평선중고등학교장은 축하는커녕 학교시설 사용 자체를 불허했다”고 유감을 나타내면서 “조합원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학교 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가영 분회장은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그게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강요를 받으며 감내했던 선배교사들이 저희의 행보를 주목해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 앞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삶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