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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티브로드 비정규직 23명 복직 합의


... 문수현 (2016-10-06 11:29:22)

원청이 하청(협력) 업체를 변경하면서 해고됐던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 노동자 23명이 모두 복직하게 됐다.

6일 민주노총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티브로드 원청은 10월 1일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비정규직지부와 ‘전주기술센터 해고노동자 전원복직’에 잠정합의했다. 4일에는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이 가결됐다.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5일에는 전주기술센터 앞 천막농성이 해제했고, 이어 6일에는 티브로드 전주사업부 ‘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전주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고용된 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29일 조합원 23명이 근로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고, 3월 들어 전부 해고상태에 놓였었다. 원청 티브로드와 신규하청업체가 모두 이들의 고용을 외면하는 가운데,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2월 15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원청에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노동자들은 한강대교 고공농성과 단식 등 강경한 복직투쟁을 벌였고, 전국의 사회단체들도 이들의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연대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성명을 통해 “티브로드 원청이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회적 압박에 밀려 전주기술센터 해고노동자 전원복직을 잠정합의하게 됐다”며 “민주노총전북본부는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하청·파견 고용 확대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로드가 해고노동자 복직에 합의한 데는,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와 한빛북부센터 노동자 51명 해고 사태와 관련해 김재필 티브로드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티브로드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태광산업 등 임원들의 경제비리 의혹에 따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등 기업이 궁지에 몰린 사정도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21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집회에서, 해고된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티브로드 전주사업부 앞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