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2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전주시와 국제생태문화협회(ISEC),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민선6기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등을 공통으로 추구하는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현장기업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의 미래, 지역화’라는 주제를 놓고 강연과 뜨거운 토론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첫날 ‘오래된 미래’와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의 ‘지역화 중심의 미래를 향해’를 주제를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틀간 조지 퍼거슨 前 영국 브리스톨 시장, 레이몬드 엡 일본 나가누마 메노빌리지 이사, 조나단 다슨 영국 슈마허 대학 경제학과장, 하세가와 마사코 일본 CSO 네트워크 프로그램 기획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강연에 나선다.
특히,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지역의 미래’와 ‘로컬푸드’, ‘지역화폐’, ‘행복담론’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역의 미래’ 세션에서는 조지 퍼거슨 前 영국 브리스톨시장과 세계적인 사회·문화 잡지인 ‘뉴 필로소피’의 잔 보아그 편집장, 원도연 원광대 교수(문화콘텐츠학과)의 발제와 국내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또, ‘로컬푸드’ 세션에서는 레이몬드 엡 일본 나가누마 메노빌리지 이사와 나영삼 전주시 전주푸드팀장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지역화폐’와 ‘행복담론, 지역의 힘’ 세션에는 조나단 다슨 영국 슈마허 대학 경제학과장과 하세가와 마사코 일본 CSO 네트워크 프로그램 기획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국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시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진행되는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과 전주시 사회적경제조직 주체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2016 전주 사회적경제 박람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 박람회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320여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해 생산품을 전시·판매하고, 사회적경제포럼과 청년 작가들의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도시락 파티 등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번 국제회의가 사람중심의 도시, 사회적경제, 독립경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시정방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도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와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전주시 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번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Local futures’는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 여사가 설립한 민간단체로, 지난 2012년부터 미국과 호주, 인도 등에서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지역식품과 농업에 중점을 둔 생태의 다양성과 공동체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4대 대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라다크 프로젝트(Ladakh Project)’는 대안적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