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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촛불집회 사흘째...12일까지 매일


... 문수현 (2016-11-02 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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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에서 평일 촛불집회가 월요일인 10월 31일에 이어 화요일인 11월 1일에도 이어졌다. 지난 주말까지 사흘째를 맞은 이날 촛불은 남문광장에서 6시 30분 시작됐다. 전날 예기치 못한 추위가 닥친 탓인지 이날 일부 촛불 참가자들은 두툼한 외투에 장갑, 목도리, 털모자까지 준비한 모습이었다.

초에 불이 당겨지고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김제에서 현재 사태와 관련해 중학생들이 "진실된 사과, 진실된 처벌"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12일까지 매일 6시 30분 남문광장에서 '촛불로 모이자'고 다짐했다.

짧은 집회에 이어 촛불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관통로사거리까지 600여m를 거쳐 객사길을 지나 객사 앞까지 1km 이상 진행됐다.

100여명에서 시작한 촛불은 행진을 거치면서 400여명으로 불어났다. 참가자들은 '훌라송'에 맞춰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 '전주시민 함께해요' 등 8박자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전날에 비해 언론의 취재 열기는 다소 식은 모습이었지만, 촛불행렬의 활기는 도리어 뜨거워져 보였다. 촛불행렬 옆을 지나는 시내버스에서 길고 짧은 경적 소리가 울려퍼질 때 가슴이 뭉클했다는 촛불 참가자들도 있었다. 또, 행렬 밖에서 가게 문을 열고 내다보는 시민들과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처음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김영화씨(47)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말로만 하는 것보다 직접 거리에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며 "촛불집회가 있는 동안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꼭 매일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11월1일 전주 도심 객사길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