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지역 사상가들의 사상사적 맥이 구한말과 근대기에 이르러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피는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정읍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정읍학연구회(회장 김익두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사상의 21세기적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
정읍학연구회는 지난 학술대회에서 정읍의 유명한 사상가인 일재 이항을 중심으로 집중 연구를 펼쳤으나 올해엔 정읍사상사로 주제를 확대해 근간을 이루는 여러 사상가 및 학자들의 발표를 통해 다양성을 더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대 태산(현재의 칠보면) 태수를 지냈던 최치원의 사상이 어떻게 정극인의 문학적 사상으로 승화되었으며, 이것이 다시 눌암 송세림과 일재 이항, 청하 권극중의 사상으로 투영될 수 있었는지의 과정들도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권극중의 도선 사상과 근대기의 사상가 증산 강일순, 전봉준 등에게는 어떻게 투영 되었는지의 과정들도 집중 조명된다. 아울러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근현대기에 이르기까지 스승 간재 전우의 사상적 맥을 쫓아 사망 시점까지 명선설을 주장했던 양재 권순명의 생애와 사상 등을 분석, 미래 정읍의 21세기적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읍 고대 사상가들의 사상사적 맥이 구한말과 근대기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달라졌으며, 그 결과 전봉준의 혁명적 사상과 권순명의 유가적 명선설로 어떻게 엇갈려 왔는지 등의 과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정읍의 주요 사상가 8명의 서로 다른 사상적 사유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미래비전으로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4명의 발표와 14명의 토론이 이루어지며 하우봉 교수(전북대), 최영진 교수(성균관대), 황의동 교수(충남대), 송기도 교수(전북대), 최영찬 교수(전북대) 등의 원로학자들이 각 주제별·분야별 사회자로 나선다.
김익두 정읍학연구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어둠 속에 묻혀있던 정읍사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21세기적 비전으로 제시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이 학술대회를 통해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21세기 사상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