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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교수의 상습 성추행’ 사과


... 유희경 (2018-03-09 21:17:12)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주대 문화융합대학 박 모 교수(62) 사태와 관련해 전주대가 공식 사과했다.

전주대는 8일, 박 교수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열흘 만에 피해자와 재학생, 학부모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관련자의 엄중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전주대 이호인 총장은 “사태의 진위와 죄의 경중을 떠나서, 사전에 사건을 예방하지 못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를 비롯한 전주대 교직원 일동은 깊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이 총장은 “현재 박 교수는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학칙에 따라 직위해제 등의 인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주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있으며, 향후 그 결과에 따라 학칙에 따른 징계 등 엄중한 추가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할 것이며, 이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대학교 카운슬링센터, 성희롱·성폭력 상담소, 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신체를 만지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이 문제를 제기하자 ‘미안하다’며 5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자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박 교수는 지난 2일 결백을 주장하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폭로는 계속됐고 경찰은 박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