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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04 23:03:35

[투고]모의고사 횟수 제한 불만 옳지 않다.


... ( 편집부 ) (2011-04-01 0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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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고등학교 현직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모의고사 횟수 제안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며 글을 보내왔다. 보내주신 글을 그대로 전제한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1,2학년의 경우 연 3회 전국연합 평가 제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할 소중한 기회를 상실하여 학생들의 성적 상담할 수가 없다는 이유이다. 일면 타당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히 그동안 1년 동안 전국연합 4회에 더하여 사설 모의고사를 연간 4회 정도 실시하였던 일반고등학교의 실정에서 볼 때 연간 3회로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전라북도의 학력 저하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모의고사 지상주의에 빠져있었는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나친 모의고사 중심의 학교 운영이 현재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시되고 있는 내신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했던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학생 진학 지도 또한 내신보다는 모의고사 중심으로 지나치게 이루어졌다. 심지어는 장학금 선발이나 기숙사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에서도 모의고사의 비중을 더 높게 평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과거에 수학능력평가 중심의 대학 입시가 이루어지던 상황에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맞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풍토에서 학생들 또한 상대적으로 내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언․수․외를 중시하는 수능 중심의 학습을 실시하였고 또 강요당하였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고에 의해 학습하기 보다는 문제집 위주의 문제풀이 형태의 학습에 집착하였고 또 몰입하였다.

문제는 지금 현재 달라진 대학 입시의 환경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이러한 주장이 맞느냐 하는 점에 있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은 영어, 수학 한 문제 더 풀이하는 것보다는 미래 자신의 장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창의적 그리고 주체적인 학습 방법을 스스로 개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올해 고3 자녀를 둔 학부모인 내 스스로도 내신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실제로 내신보다는 모의고사를 결과를 더욱 중요시하기도 하였다. 또 주말에는 학원을 찾아 영어․수학 중심의 사교육을 받느라 대학에서 요구하는 입학사정관제 그리고 면접이나 논술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맞고 있는 현실이란 참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이미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6:4 이상으로 기울었고 올해부터는 수시 후보자 등록까지 실시된다고 하는데 그럼 정시에 어느 정도의 학생을 선발하게 될까? 그저 대학들의 입학 전형만을 바로 볼 수밖에 없는 측은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자녀들과 학생들을 언․수․외 중심의 입시 지옥의 입구로 밀어 넣는 교육을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과정 또한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언․수․외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은 수능 시험에는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모르지만 학생들에게는 학교생활에 대한 재미를 더욱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수․외 과목에 흥미를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내신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일 것이다. 요즘 대학의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은 언․수․외 중심의 교육 과정 편성을 한 고등학교에 특별하게 유리한 인센티브를 절대 부여하고 있지 않고 있기도 하다. 해당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에 대한 성적 산출을 요구하지 수학 과목의 이수단위가 높은 학생에게는 많은 가산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은 절대로 아닌 것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생각해 볼 때 학생들은 진정으로 재미있는 공부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 본다. 다행히(?) 예체능 교과목은 대학 입시에는 특별히 부담도 없다. 이러한 특성을 잘 이용하여 이 부분을 강화해 준다면 학생들은 정신적인 부담이 없이 인성과 감성을 순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을 또 학교 교육과정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발표력 신장과 자기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정규교과 시간에 언․수․외에 대한 부담은 줄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언․수․외 과목에 대한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든지 별도로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한편 가능한 상상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현재의 교육 과정과 대학입학 선발 제도가 바뀌어 가는데 본질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이 모의고사의 횟수에 대한 불만만을 나열하는 것은 현실을 한창 잘못 이해하는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2009개정 교육과정이 완성되는 2014년에는 현재 교육과정 이수단위가 204단위에서 180단위로 대폭 감소한다. 그리고 수능시험도 대폭 쉽게 출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이러한 교육과정 편성과 수능의 흐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지금부터라도 필요할 것이다.

정규 과목 시간을 줄여버리니까 남는 시간을 언․수․외 중심의 방과후 보충수업과 늘어난 심야 시간을 특별보충으로 채우고자 하는 현실은 절대 올바른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http://edupot.go.kr에 들어가 보았다. 요즘 모의고사 실시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교사들이 그 주장의 절반만이라도 학생의 창의적체험활동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 도교육청 또한 지난해 정시에 대해서는 성적 산출프로그램에 의존한 진학 상담반을 운영하면서 정시에는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았다. 그럼 과연 정시에 들인 정성의 몇%나 수시에 정성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도교육청의 정책 중심도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교육청에서도 현재 추진하는 있는 정책이 옳고 또 자신감이 있다면 이러한 점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정책이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느끼는 바로는 도교육청이 점점 보수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점점 밀리는 느낌마저도 들기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