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이 6월 1일 오전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 조회에서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2, 3학년 아이들에게 자습시간을 주면서 문제풀이를 시키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학교장은 어떤 분인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태 파악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1, 2학년의 시험을 없앤 학교가 굉장히 많다. 3학년까지 없앤 학교도 있다”고 칭찬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2∼3년 후에는 6학년까지 시험을 안보는 학교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이 전북도교육청이 주도적으로 다른 타시도와 달리 초등학생에게 일제고사 방식의 기말고사를 시행함으로써 문제풀이 수업이라는 파행에 전북도교육청이 직접적인 원인제공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발언 한 것일까.
지난해 8월에 전북교육공동연구원은 도내 초등학교의 기말시험이 전북교육청에 의해 일제고사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학교 자체 평가 방식으로 전환 할 것을 요구했었다. 전북교육공동연구원은 "학교가 자율적 선택에 따라 결정 하더라도 전북교육청이 똑같이 획일적인 시험 문제지를 일선 초등학교에 제공하는 것은 일제고사 시행과 다름없다."며 "전북교육청이 교과부 상대로 일제고사와 관련하여 불편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도내 초등학생 기말고사를 일제고사 형태로 시행한 이중적 태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교사 업무경감을 위한 조치였다”고 변명 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교육청은 행복한 교육통신 42호를 통해 2011년 '전북 기초학력 향상 우수'라고 밝히며 전북 기초학력이 이전에 비해 크게 신장되었다고 홍보 한다. 그런데 그 시험이 바로 교과부에서 시행했던 일제고사의 결과이다. 전북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성적 향상도면에서 크게 분발한 일선 현장교직원을 격려하고 기초학력 책임 지도를 위한 예산을 전년 대비 136% 증액하기로 했다고 홍보까지 했다.
초등학생에 대한 도단위 일제고사의 방식의 기말고사로 문제풀이 수업을 조장하면서 그런 학교와 교장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는 것은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북도교육청 주도하에 초등학생에게까지 일제고사방식의 기말고사를 유지하면서 시험보지 않은 학교가 2~3년에 나올 것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김승환 교육감의 이중플레이나 다름없다.
서울시교육청이나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기말고사를 똑같은 시험문제로 보지 않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말하는 시험출제에 교사들의 부담은 타시도의 경우 시험문제은행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였으며 강원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생에 대한 일제고사방식의 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김승환 교육감은 어떠한 사안마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전임 교육감이 언론을 통한 홍보에 비중을 두었다면 현 교육감은 직접 자체 홍보수단을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실천이 따르지 않는 홍보나 선전을 앞세우는 것은 몸통은 구태이면서 머리만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에 대한 일제고사 방식의 기말고사를 고수하면서 이와는 상반되게 6월 1일의 직원 조회의 김승환교육감의 발언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선학교현장에 대해 관심법으로 지켜보겠다는 식의 으름장이나 감사와 징계로 전북교육이 혁신 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스스로 모범을 보일 것을 정중히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