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 수준 진단과 고입 진학자료 활용 등을 위한 중학생 도학력평가가 12일 희망 중학교별로 치러진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도내 208개 중학교 가운데 평가를 희망한 207개교 3학년을 대상으로 2013학년도 4월 중학생 도학력평가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4학년도 고입선발고사 형태에 맞춰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기술, 가정, 음악, 미술, 영어 등 9개 과목 180문항이 출제된다.

도학력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학교․지역별 학업성취 수준을 비교하는 석차도 산출하지 않는다.다만, 평준화 지역별 점수 급간 누계표를 제공해 중3학년생의 고입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교수․학습 수행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 개개인의 교과별 학업성취도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통지, 학습 습관과 가정학습 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평가 후 평가 문제지의 경우 회수 하지 않고, 정답 및 해설지를 배부해 가정 학습과 자율학습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전북의 교육현안을 토론하는 전현직 교원과 학부모로 이뤄진 전북교육공동연구원 관계자는 "전북도교육청이 말로만 일제고사 반대한다고 하지 실제로는 도단위의 일제고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똑같은 시험지로 똑같은 날짜에 보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 시험점수 공개 안하는 것이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이명박 정부의 일제고사 시행 변명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서점에는 이번 도학교평가를 위해 전라북도 도학력평가 대비 문제지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A모 중학교 학생은 "선생님들은 시험에 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으나 학원이나 우리 학생들은 신경이 쓰이고 다른 학교다니는 학생들과도 비교가 된다"며 도학교펑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