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필 작가는 제3회 개인전 'Reflection in Green'을 7월 16일 화요일부터 7월 28일 일요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작가와의 대화는 7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전시는 월요일에 휴관한다.
이번 전시는 전주시에서 벌어진 버드나무 벌목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작가는 잃어버린 자연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며, 다양한 소재의 미술 작품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장에는 지도, 석고 데드마스크, 영상 작업, 광섬유 소재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자연'이라는 관념적 대상이 아닌 고유한 자연물의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실물의 위도와 경도를 표기했다. 또한, '데드마스크' 형식을 통해 잃어버린 자연의 상실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인공물인 광섬유를 사용해 자연을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을 재고해보도록 했다.
박은필 작가는 "각각의 나무가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온 존재이며, 그 상실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생명의 소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자연의 구성원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상실에 대한 감정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작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거나 몸에 닿는 방식으로 전시되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Reflection in Green"이라는 제목으로, 전주시에서 벌어진 버드나무 벌목 사건을 계기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단순히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대상으로만이 아니라, 어떻게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전주천의 버드나무가 사라진 부재를 통해 다양한 복제된 버드나무를 현현시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감각을 직조한 이 전시를 통해 하나의 섬광이 퍼져나가는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은필(1997)은 전주를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하는 작가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22년 첫 개인전 이후 세 번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매번 매체, 대상, 기법, 주제를 다르게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