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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23 00:34:55

천주교,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생태계 복원 염원 월요 미사’ 시작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07-22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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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물길을 열어라!”

천주교가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염원하는 월요 미사를 시작했다. 22일,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에 마련된 야외 예배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천주교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40여 명과 신도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 확대를 기원하며 일심으로 기도했다.

천주교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해창갯벌에서 해수 유통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야외 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신부들은 방조제 완공 이후 새만금이 지상 최대의 갯벌에서 지상 최악의 호수로 변해버렸다며, 전북도와 정부가 상시 해수 유통을 원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은 “새만금이 다시 한번 생명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빈다”며, “정부는 지금 당장 해수를 상시 유통하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조민철 신부(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절대로 시화호처럼 썩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관료와 정치인들 중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며, “이제 해파리 양식장이 되어버린 새만금호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나와 방조제 밖 어민들은 절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신부들과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고, 새만금 생태계의 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의 염원이 담긴 미사가 새만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