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소재에 A초등학교의 초빙형 교장이 교내 갈등과 비민주적 운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동조합은 2024년 7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교장의 중징계를 촉구했다.
전교조와 교사노조에 따르면 A초등학교의 교장은 2023년 초빙형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학교 운영에 있어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교육 가족들과 협심하여 가족과 같은 분위기의 따뜻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달리, '농촌유학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사 10명 전원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했다.
교장은 학교 운영에 대한 직언을 하던 교무업무 담당 교사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으며, 업무 배제 등의 불이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사들에게 심각한 자괴감을 초래하였고,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큰 장애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학생 동아리 활동을 위해 당구대를 구입했으나, 교장은 이를 주로 자신의 취미 활동에 사용했다. 교과 전담 시간에 교사에게 당구 게임을 제안하여 업무를 방해하고, 수업 시간 중에도 당구를 연습하여 주변 수업에 소음을 일으키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
2024년 5월 22일 교직원 체육대회로 인해 스쿨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귀가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교장은 이 문제를 교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또한, 교장은 체험학습 중 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근무지를 이탈하고, 거의 한 달 동안 학교를 비워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사안은 초빙형 교장 공모제의 허점을 드러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초빙형 교장 공모제가 교장들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철저히 감시하고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동조합은 A초 교장이 교사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무능력하고 비민주적인 교장을 철저히 감사하고 중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도교육감은 A초 교장을 '직무능력곤란' 사유로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교육청은 초빙형 교장 공모제가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A초등학교 교장의 문제를 넘어 초빙형 교장 공모제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