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완주군을 방문한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어 예정된 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까운 속내를 밝혔다. 김 지사는 군민들과의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날 완주군을 찾아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2일 익산시를 시작으로 진행된 시군방문 일정의 마지막이었다.
김 지사는 완주군청에서 유희태 완주군수와 만남을 가졌지만,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군의회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찬성하고 반대하는 분들 모두 완주군민”이라며, 최종 결정은 군민들이 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이 사안을 바라봐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한 완주군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린 토론의 장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언론을 통해 지역 정서를 청취하기도 했다. 통합 논의의 본격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민간이 주도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이제는 냉정하게 대안을 마련하고 토론해야 할 시기”라고 답했다.
완주군민과의 대화는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강한 반발로 두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찬성과 반대를 모두 완주군민의 소중한 의견으로 경청하고, 행정 차원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두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 주도의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지사는 “완주 군민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냉정한 분석과 평가를 통한 대안 마련 자리를 갖고자 했으나 무산되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해 완주군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