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는 1일 완주군 브리핑룸에서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봉동읍 구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소각장 사업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군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A업체는 봉동읍 구암리에 약 1만8천㎡ 규모의 고온소각시설과 일반소각시설을 포함한 폐기물 소각장 2기를 건립하려 하고 있다. 이 소각장은 일일 190여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며, 그 중 약 30%는 유독성 지정폐기물이다. 연간 처리량은 6만 9000톤으로, 이는 완주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5배 이상에 달한다.

유의식 의장은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 아파트 단지, 학교 등 민감한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주민 건강권과 환경권, 재산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주군의 청정 이미지와 농업 기반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완주군의회는 업체에 모든 사업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유 의장은 "완주군민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산업폐기물 소각장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