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격의 새로운 영웅, 남원의 딸 양지인(21·한국체대)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사격에 세 번째 금빛 총성을 울렸다.
남원시와 남원체육회에 따르면, 양지인 선수는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사격이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올림픽의 김장미 선수 이후 12년 만이다.
세계랭킹 2위인 양지인 선수는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으로 합계 586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 선수는 남원하늘중학교 1학년 때 수행평가(체육)로 사격을 경험하며 사격에 입문했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남원하늘중학교 정인순 코치의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양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전국사격대회에서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서울체고로 진학한 양 선수는 25m 권총을 주 종목으로 변경하였고, 2022년 한국체대에 입학하며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5월 사격 월드컵에서 두 차례 세계 신기록과 타이기록을 수립한 양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양지인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줘 자랑스럽다”며, “남원에서 세계적인 사격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순 코치는 “양지인 선수가 고향을 찾을 때마다 후배들을 챙겨줘 고마운데, 올림픽에서도 훌륭한 경기운영으로 금메달을 따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사격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남원시는 사격 육성종목 운영학교로 남원하늘중학교와 남원용성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원시 체육회는 매년 소년체전 출전 남원출신 전라북도 대표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