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의 대변인 자리에 결국 개방형 외부 인사가 임명됐다. 그동안 대변인은 정책과 학교 구성원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사 출신 전문직과 교원이 맡아왔다. 이는 학교와 교육이라는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정치권에서는 이미 도청, 시청의 대변인 자리에 언론인 출신을 두어 시책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며, 혈세를 자신의 재선에 이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정치적 행태가 전북교육청에도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서거석 교육감의 광고비 지출은 2022년 한 해(6월 취임) 13억 원에서 2023년 한 해 무려 3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격하게 증가한 점도 전북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언론의 견제기능을 무력화 시키는데 충분해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전라북도교육청 광고 집행 내역 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도교육청의 사업과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과 정서, 도민들의 민심을 충분히 전달해야 할 대변인 자리가 일방통행으로 전락해 서거석 교육감의 나팔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거석 교육감이 소통교육감을 자처하면서도 실제로는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행정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특히 "서거석 교육감의 전교조 단체협약 일방 만료 통보, 80여 명의 인맥을 동원한 교사와의 토크,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으니 교육감을 따라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순창 공감토크 등을 언급하며, "이제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소통 행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번 외부 인사 임명에 대해 "교육의 특수성과 도민들의 민심을 외면한 이번 인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