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남창우 교수(공대 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와 전남대학교 김형우 교수(공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연구팀이 공동으로 해상 선박의 저유황유 유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열성 흡유 소재를 개발했다. 저유황유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유출 시 고체화되어 기존 방법으로 방제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흡유제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표면 온도를 수초 내에 70℃ 이상으로 올려, 고체화된 저유황유의 점도를 낮추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로써 유출된 기름을 더 쉽게 회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전기전도성 고분자인 폴리피롤(polypyrrole)을 흡유제에 나노입자로 코팅하고, 흡유제의 압축률 변화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환경재료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Energy and Environmental Materials』에 게재되었으며, 연구의 총 책임자인 남창우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재료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부터 미국 내무부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과 해양방제용 재료 개발 관련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