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운봉읍 화신마을의 허인성(47세)씨 사과밭에서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 버섯(Calvatia nipponica)이 올해도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허 씨는 지난 7월 29일 2개, 8월 30일 1개 등 총 3개의 댕구알 버섯을 발견했으며, 크기는 지름 10cm에서 30cm로 축구공을 닮은 구형에 백색을 띠고 있다.

허 씨는 2014년 처음 댕구알 버섯을 발견한 이후 10년 연속으로 자생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2021년에는 7개의 버섯이 발견되기도 했다. 댕구알 버섯은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외에서 매우 희귀한 버섯이다.

댕구알 버섯은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들판, 잡목림에서 여름부터 가을에 자생하며, 급격한 환경 변화 시 하룻밤 사이에 크게 성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됐고, 2014년 남원과 담양에서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