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가 관내 흥덕중학교 학생들의 야간 귀가를 6개월째 돕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흥덕중학교는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에 소재한 전교생 59명의 소규모 학교. 이 가운데 18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야간공부방에서 저녁 8시 40분경까지 공부하고 귀가한다.대부분 학생이 부모의 차로 귀가하는 등 별 불편함이 없지만 여학생 3명은 사정이 달랐다. 논둑길을 포함해 시골길을 3km나 걸어서 집에 돌아갔던 것.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김판용 교장이 지역 기관단체장들을 학교에 초대해 가진 설명회장에서 이 사연을 전하고 도움을 청하자 흥덕파출소 김용인 소장이 흔쾌히 도움을 약속한 것. 이날 이후 흥덕파출소는 ‘달빛폴리스’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6개월째 세 여학생을 순찰자에 태워 귀가시키고 있다.순찰차로 귀가하는 3학년 이다솜 학생은 “밤길이 무서워 달려서 집에 간 적도 있는데 달빛폴리스 덕분에 마음 놓고 집에 갈 수 있어 공부가 더 잘 된다”며 “경찰관님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학교 측에서도 고마워하기는 마찬가지. 달빛폴리스 이전에는 교사 1명이 공부방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세 학생을 거주지 마을까지 태워다줬다. 이 때문에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교사들도 귀가가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것.김용인 소장은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물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외진 지역에 대한 방범 활동까지 이뤄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