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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07 08:30:19

생명의 호흡을 그리는 숲의 화가, 류재현 작가 초대전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12-17 22: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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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복합문화공간 누에에서 대작 유화 작품 20여 점 선보여

생명의 호흡이 느껴지는 초록빛 원초적 숲을 그리는 류재현 작가의 전시가 12월 24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완주군 용진면 완주군청 옆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누에’에서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은 28일 오후 3시.

이번 전시는 50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대작 중심의 유화 작품 2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자연의 울림과 생명의 경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류재현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 풍경의 묘사를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의식과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인간에 의해 훼손되고 변질된 자연을 회복하고, 더불어 황폐화된 인간 심성의 근원을 되찾으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의 숲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어머니의 가슴 같은 곳이며,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원초적 욕망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특히 류 작가는 자연에 대한 신앙과 열정을 화면에 담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의 작업 과정은 수묵화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표현되지만, 깊은 어둠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숲의 본질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섬세한 작업이다. 그는 숲의 어둠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한 겹 한 겹 빛을 쌓아 올리며 숲을 표현한다. 이러한 작업은 생명의 빛을 향한 본능적 몸부림이자 자연과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구이다.

홍익대학교 김보라 교수는 “류재현의 회화는 점차 사라져가는 원초적 자연 이미지를 통해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생명성의 가치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작품이 갖는 역할과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