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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07 08:30:19

서학동사진미술관, 2024년 마지막 전시 '시 침 핀'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12-19 09: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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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이어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시 침 핀》 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황동으로 제작된 시침핀과 삼베, 추포 등 섬유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어서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작가다. 2022년 첫 개인전인 "내가세운나뭇가지하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전시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일상 속 바느질에서 시침핀의 역할과 존재감에 주목하며, 이를 작업으로 확장시켰다. ‘시침핀’은 사용 후 무심히 뽑히거나 가볍게 여겨지지만, 바느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다. 그는 시침핀의 이런 이중적 속성을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으로 연결시켜, 시침핀 하나하나에 존재감을 부여하며 예를 갖추어 대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인생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사건들을 시침핀으로 비유하며, "내가 살아오며 뽑아낸 시침핀들은 과연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동을 사용해 시침핀을 제작했으며, 불질, 두드림, 연마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이 삼베와 명주실과 어우러져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삼베와 명주실로 구성된 설치작품은 한옥 전시장의 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학동사진미술관의 2024년 마지막 전시로, 12월 30일부터 2025년 1월 20일까지 미술관은 3주간 휴식시간을 가진다.

작가노트: 시 침 핀

작가는 시침핀을 통해 삶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손바느질에서 시침핀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작은 어긋남이 나중에 커다란 차이를 만들 듯, 삶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들이 결국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완성된 후 사라지는 시침핀처럼,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무심코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관람객들에게 던진다.

작가 프로필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입체미술 학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입체미술 석사

이어서 작가 개인전

2022년 "내가세운나뭇가지하나", 사용자공유공간 planC
2024년 "시 침 핀", 서학동사진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