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LOGO
최종편집: 2025-04-05 09:42:04

박배엽 시인 21주기 추모식, 8일 김제 모악산에서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5-02-02 18:23:47)

IMG
‘내 나라 내 땅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면/ 나는 백두산 안 갑니다.’라고 통일된 나라의 백두산에 가고 싶은 절규를 시 「백두산 안 갑니다」(전북문화저널·1991)로 들려준 시인 박배엽(1957~2004).
박배엽 시인의 21주기 추모식이 8일 오후 4시 김제 모악산(금산사에서 봉우리 쪽으로 10분)에서 열린다.

시집 한 권 남기지 않았지만, 늘 시를 쓰는 자세로 살았던 박 시인은 참된 시인의 삶을 보여준 문학인으로 꼽힌다. 남민시 동인으로, 1985년 남민시 제1집 『들 건너 사람들』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 사무국장과 전북작가회의 대변인 등을 맡으며 단체의 설립과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1980·90년대 전북권 민주화 투쟁의 구심점인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새길청년회 활동과 비전향 장기수 후원 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땅의 민주화와 문화운동에 헌신했으며, 1991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구속되기도 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4년간 전북대학교 대학로에서 사회과학·시집 전문책방인 <새날서점>을 운영했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 주최로 열리는 이날 추모식은 후배 문학인들의 박배엽 시인 시·수필 낭독과 추모 문학 작품 낭독, 지인들의 추억 나눔, 유족 인사 등으로 꾸려진다.

또한, 박두규의 시 「눈부신 길 하나」, 박형진의 수필 「우수절에 내리던 비」, 이병천의 수필 「박배엽, 그 이름의 진정성」, 신귀백의 영화 <미안해, 전해줘>, 신재순의 수필 「바이칼 호수로 간 금강선녀」, 안도현의 시 「환한 사무실」, 정철성의 문학평론 「백두산에 가기 위하여」, 최기우의 영화평 「한 시대를 냉철하게 읊은 시인 박배엽」과 같이 고인의 삶과 문학을 소재로 한 30여 편의 문학 작품을 소개하며, 그중 투병 중이던 박 시인의 쾌유를 빌며 단편소설 「오래된 잉태」(2002)를 쓴 한상준 소설가의 짧은 강연이 이어진다.

추모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당일 오후 3시 금산사 주차장에 모여 40분 거리의 추모식장으로 함께 걸어갈 예정이다. 문의 063-275-2266(전북작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