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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마한초, 알뜰시장 열어 어려운 이웃 도와


... 문수현 (2013-12-10 14:02:20)

이리마한초등학교(교장 구성칠) 학생들이 해마다 알뜰시장을 열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이 넘게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이리마한초등학교는 해마다 11월에 학내에서 알뜰시장을 연다. 학생들은 옷가지, 책, 문구, 신발 등 평소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두었다가 학교에 기부하고, 학교에서는 기부학생에게 소정의 교환권을 제공한다.

올해 학생들에게 배부한 교환권은 모두 16만원 어치. 이 교환권은 알뜰시장이 열리는 날 현금처럼 사용된다. 교환권이 없는 학생들은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교사들은 판매가의 두 배쯤 금액을 치르고 물건을 구매한다. 후원 성격이 짙은 셈이다. 이렇게 모인 현금이 수익금이 된다.

올해 알뜰시장은 지난달 22일 학교 강당에서 열었다. 상품 배열과 정리, 판매 등은 운영 전반에서 재학생 어머니들 30여 명이 봉사를 펼쳤다. 이날 마련된 수익금 47만원은 아동생활복지시설인 사회복지법인 기독삼애원에 전교어린이회장단이 11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기독삼애원에는 3년째다. 그 이전엔 이리보육원 등에도 알뜰시장 수익금을 전달했다.

이 학교 최아라 담당교사는 “옷가지 몇 벌만 남기고 거의 모든 물건들이 판매됐고 남은 옷가지들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며 “학생들이 건전한 경제관념을 갖고 기부문화에도 친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