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홍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핵심공약을 피력했다.
정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전북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기간제교사 1,500명을 증원해 연차적으로 학급당 정원을 20명까지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학급당 정원을 줄이면 더 많은 교사와 교실이 필요해지고, 특히 교사 충원에 따른 인건비 확보에 정책 실현의 성패가 걸린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해마다 중앙정부 예산 100~200억원 추가 확보 △매년 1,000억원에 이르는 불용액 감축 △표준교육비 절감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학급이 줄어 빈 교실과 교과교실을 활용하고 소도시와 농촌지역 고교 등에서 먼저 학급 정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밖에 기숙형 대안학교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전주, 익산, 군산에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학급당 인원을 줄여야 협력수업이나 토론수업이 가능하다”며 “예비교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한편 매해 200억원을 들여 교육실무사 등 교육행정요원 1,000명을 채용해 교직원의 업무를 대폭 경감시킨다는 구상도 내놨다.
공약의 실현가능성 여부에 대해 정 후보는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중간에만 들어도 100~200억 확보가 가능하고 국회의원들의 협조도 구하겠다”며 “교육감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간제교사와 노동자 대규모 채용이 비정규직 양산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신분과 처우에 부당함이 없도록 조례로 규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