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없는 남한의 깊은 산속에서 절대우위 포식자로 알려진 노란목도리 담비가 전주 근교에서 포착되었다. 전주시 평화동 접경지인 완주군 청명마을의 임기옥(전북미디어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씨가 본인 주택 뒷편 큰소나무 가지에 앉아있는 노란목도리 담비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촬영에 성공한 임씨에 따르면 "4월 30일에 아내가 큰고양이 만한 짐승을 보았는데 꼬리가 길고 처음 보는 짐승이라고 했다. 급히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니 보이지 않다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모습을 나타내 사진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란목도리담비는 몸통의 길이 59-68cm, 꼬리의 길이 40-45cm에 이른다. 몸통은 가늘고 길며 꼬리는 몸통 길이의 2/3 정도로 아주 길다. 옛부터 호랑이 잡는 담비라 하여 매우 날렵하고 공격성이 강하고 여러 마리가 함께 이동하며 사냥하기 때문에 천적이 거의 없다고 볼수 있다. 또한 한반도에 호랑이 서식하던 과거에 노란목도리 담비가 호랑이를 따라다니며 호랑이가 잡은 먹이를 일부 빼앗아 먹기 때문에 그런 속담이 전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목 아랫 부분이 노란색 털로 덮여있어 노란목도리담비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가슴에서 몸통부분까지 노란색이 이어지고, 머리와 다리, 꼬리와 엉덩이 부분은 아주 진한 검정색을 띠고 있다.
담비의 행동 반경은 최고 60㎢ 내외로 매우 넓은 동물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산림에서는 서식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지금까지 백두대간이나 최근에는 덕유산에서 목격된바 있다. 이러한 점에서 완주군 구이면 청명마을은 도심과 가깝고 높은 산악지대가 아니어서 노란목도리담비가 목격된것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노란목도리담비는 한반도 중동부 지역에서 흔히 관찰되었지만 1980년대부터 도로개설 및 서식지가 부족해지면서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 2급 관리대상이다.
활동이 처음 포착된 며칠 뒤에도 인근 숲에 위치한 다른 집에서 기르는 닭을 잡아 먹은 정체불명의 동물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역 일대에서 새끼를 기르고 있을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번에 포착된 노란목도리 담비는 우산종(Umbrella species)으로서 행동권이 큰 동물의 서식지 보전이 공간 내 다른 종들을 함께 보호해 생물 다양성이 유지된다는 개념으로서, 미국 옐로우스톤의 불곰, 인도와 러시아의 호랑이 등 처럼 중요한 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