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이 26일 전북대 공공인재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희망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쳐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공인재학부가 마련한 이번 명사 특강에는 공공인재학부생 100여명이 참석해 이 전 소장의 특강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전 소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중요성, 그리고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 등으로 특강을 이어나갔다.
이 전 소장은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헌법 소원은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헌법재판소가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도와 영향력 높은 국가기관이 됐고, 국가적 거대 담론과 이슈들에 대해 사법적 결론을 내리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유일한 기관이 된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헌법재판소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전 소장은 “헌법재판소가 한국의 3권 분립 중 어느 곳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제4의 장소에 속한다”고 말했고, 견제 장치가 없다는 우려에는 “정치적인 견제는 받겠지만, 헌법재판소는 틀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북 출신으로서 고향 거점국립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이강국 소장은 “전북대 공공인재학부에서 학습하고 연구해 공적 분야의 인재로 거듭 날 수 있게끔 노력하고 또 노력해 그 뜻을 이루길 바란다”며 “전북의 대표 선수임을 잊지 말자”며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 소장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재임기간 동안 정당해산심판과 탄핵 사건 등 국내의 여러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균형 잡힌 시각과 전문성 있는 판결로 기본권 수호, 공권력 통제,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