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의견그룹인 전북교육공동연구원(대표연구원 임창현·이하 교육연구원)은 5일, 전북교육감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을 통해 “김승환 교육감 집행부의 잘못에는 주저없이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학교 현장에서의 잘못된 관행이나 비위사실에 대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연구원은 특히 “대량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와 전북교육의 위기상황을 생각하면 김 교육감 연임에 축하의 말을 감히 할 수가 없다”며 “김승환 교육감은 오직 학생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4년 임기동안의 모습은 교사중심적인 엘리트주의에 입각한 교육행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교육연구원은 “과거의 훈육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일부 교사들과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나와 임용고시에 합격해 엘리트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 학교폭력 전문상담사들은 학생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체육활동 지도를 기피하고 있는 데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체육활동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성이나 다양성도 떨어지는 현실”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라는 역할이 필요했으며 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전원 해고됨으로써 이들의 공백은 크다”고 지적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해 말 예산상의 명분을 들어 비정규직 전문상담사 116명과 스포츠강사 310명을 계약해지 형식을 빌어 전원 해고한 바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집단해고였다. 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대량해고가 예산 때문이 아니라 ‘교사중심적 엘리트주의’에 기인한다고 주장한 것.
교육연구원은 또 “교육감 후보 4명 가운데 이들의 원직복직을 김 후보만이 유일하게 거부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교육연구원은 이어 “김승환 교육감은 불통과 독선을 넘어 다른 목소리도 귀담아들어 신중하게 교육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또 “힘든 조건에서 선전하고 끝까지 노력해준 이미영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