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한 여학생이 한국과 미국 의회가 시행하는 청소년 교류사업에 한국대표단으로 선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제학부 2학년 유리 학생(19·사진). 유리 학생은 국제관계나 의회정치 분야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선발한 한국대표단 10명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한·미 의회 청소년교류사업은 한국과 미국 대학생 10명씩을 선발해 양국의 의회 및 주요 중앙부처 견학과 인턴십, 문화체험 등을 통해 국제관계나 의회정치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체득할 수 있도록 매년 시행되고 있다.
영어시험과 영어인터뷰, 국제관계나 의회정치에 대한 소양평가 등 면밀한 과정을 거쳐 한국 대표단에 선정된 것이어서 전북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이번 선정은 전북대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2013년 설립한 국제학부의 남다른 교육과정이 빛을 본 결과물로 풀이되고 있다.
정원 40명의 전북대 국제학부는 한국과 외국학생을 각 20명씩 선발해 교양에서 전공까지 100% 영어로 수업이 이뤄지고,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국제 감각을 키우고 있다.
모의 UN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7년에는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JPO), 코이카 ODA 전문가, 국립외교원 합격자 배출을 목표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유리 학생도 이번 한·미의회 청소년교류사업에 선발될 수 있었던 기반을 국제학부에서 꼽았다. 고교 시절 중국 수학여행을 제외하고 한 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유리 학생은 평소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신설된 국제학부에 입학했고,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외국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학과 생활 속에서 영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이 기회를 통해 해외에서 글로벌 감각을 키워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자신의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보겠다는 다짐의 말도 전했다.
이에 따라 유리 학생이 포함된 한국 대표단 10명은 오는 7월 대한민국 국회 및 정부기관 등을 방문하는 국내 연수를 마친 뒤 약 3주간의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미 의회를 비롯해 주요 공공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미 하원 의원실에서 인턴십을 통해 미국 의회정치의 본질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고, 8월에는 한국과 미국 학생 대표단이 함께 만나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유리 학생은 “국제학부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수많은 영어 과제들, 그리고 외국인 동기들과 매일 이뤄지는 의사소통 등이 밀알이 되어 이 사업에 한국 대표단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며 “미국 정치의 심장부를 직접 체득하고 돌아와 졸업 후 국제기구 등에서 일하고 싶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