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된 무지개 여신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짝사랑의 기억과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영화.
영화 제작사에서 근무하는 토모야는 어느 날 대학 동창이자 영화연구써클에서 독립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아오이(우에노 주리)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영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하게 동창으로서 학교에서의 첫 만남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최악의 만남이다.
아오이와 같은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토모야는 여자의 친구인 아오이에게 접근했던 것. 영화는 여러 부분으로 단락을 나누었는데 이 부분을 토모야의 스토커 시절이라고 정의 했다.
토모야는 아오이에게 레코드 가게의 동료 친구를 만난 수 있게 도와주면 1만엔을 주겠다고 설득하고 대학의 영화 연구 써클에 속해 있던 아오이는 영화 필름 값이나 벌어보자는 심산으로 토모야의 사랑의 큐피트 역을 받아 들인다.
아오이의 노력에도 토모야의 바램은 성사되지 못하고, 아오이가 대학에서 감독으로 제작 중인 작품 《THE END OF THE WORLD》의 주인공으로 토모야는 연기하게 되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마음을 열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된다. 무지개 여신은 이 단편 작품영화로 인해 영화 속의 영화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영화 속 들어가 또 다른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 대학 졸업 후, 영화제작사에 취업하지만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LA로 유학을 떠날 결심을 하게된 아오이. 토모야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지만 토모야는 만류하지 않고 떠나보낸다.
아오이의 장례식 날, 대학 시절에 찍었던 《THE END OF THE WORLD》의 영화의 사사회를 갖게 되는데...
이 영화는 기자에게도 고등학생 시절 전주지역 연합으로 모던타임즈라는 영화동아리를 만들고 16mm 영화 상영을 위해 영사기를 돌리며 필름 돌아가는 소리에 빠져들었던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시절 영화에서 처럼 영화에 빠지다 보면 8mm 또는 16mm 카메라와 노란색이 잘나오는 코닥필름을 동경했고 몇번의 망설힘 끝에 결국은 필름 비용과 현상 비용 때문에 독립 영화제작을 꿈꾸지만 포기 했던 기억이 난다.
누구가를 사랑하며 모든 것을 거는 젊은 시절, 또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애써 모른척하는 이, 쉽게 잊지못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옛 추억, 우리들의 청춘 같은 이야기. 무지개 여신 그리고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