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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연령 갈수록 낮아져


... 문수현 (2014-07-03 1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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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전환기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상당하고, 특히 스마트폰 중독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지난 4~5월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함께 실시한 ‘2014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결과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의 지난달 30일 발표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 가운데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천여 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8만7천여 명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 가운데 고위험군은 9,541명이고 잠재적 위험군은 95,516명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이 19,477명, 중등 1학년은 43,187명, 고등 1학년은 42,393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총 18만6천여 명 가운데 고위험군이 26,296명, 잠재적 위험군은 16만3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중1·고1 학생 위험군 수는 2013년에 비해 각각 31.2%, 19.2%가 줄었다.

반면 초등 4학년의 경우 2013년 10,372명이던 위험군 수가 2014년 13,183명(고위험군 2,008명, 잠재적 위험군 11,175명)으로 2,811명이 증가해 1년 만에 27.1%나 늘었다. 스마트폰 중독이 저연령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위험군’이란 인터넷·스마트폰 고위험 사용자군 및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을 통칭한다.

이중 ‘고위험 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위험 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되는 경우다.

한편, 여성가족부 조사대상에서 초등 1~3학년은 빠져 있다. 하지만 이들 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제기된다.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은 이미 생활에 밀접한 물건이어서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자료 등 컨텐츠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17개 시·도 지역 협력망을 통해 상담 및 병원 치료를 연계하고,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스마트폰 중독 저연령화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미래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하여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습관 형성을 위한 예방 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또한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 대해 상시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북 무주에 이달까지 상설 인터넷치유학교(가칭)를 준공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상설 인터넷치유학교에서는 인터넷과 단절된 환경에서 상담, 수련활동, 대안활동 등 과다이용 정도에 따라 맞춤형 통합 치유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게 된다.

여성가족부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여성가족부도 피해 청소년의 효과적인 치유를 위해 진단·발굴부터 상담·치료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서비스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