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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여고생 폭행...교육당국 진상조사 나서


... 문수현 (2014-07-03 15:38:16)

군산의 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하품을 했다는 구실로 교사가 주먹으로 여고생의 이마를 수십 차례 때려 피해 학생은 병원 응급실에서 뇌진탕 치료받았으며 모욕감 등 정신적 상처가 크다는 내용의 진정이 전북교육청에 접수됐다. 이 같은 사실은 2일 전라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발표와 언론보도 내용 등을 종합하면, 피해학생의 어머니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 전북교육청 홈페이지에 진정을 접수했고, 전북교육청은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장학사를 보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부모는 1일, 경찰에도 상해진단서를 첨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학부모는 진정서를 통해, 이 학교 A교사는 27일 3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 피해학생인 B양이 하품을 했다는 이유로 교실 밖에서 입을 벌리고 서 있으라고 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자 자신을 무시한다며 주먹으로 이마를 20여 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학생의 어머니는 이 폭행으로 딸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는 교육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행 교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

이 어머니의 진정 내용에는, 분을 삭이지 못한 교사가 울고 있는 딸을 재차 때리며 상담실로 데려 갔고 “아프냐? 내 손이 더 아프다”는 언어폭력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해당학교 교장은 2일 전북도의회 양용모 교육위원장과 박재만 의원 등이 방문한 자리에서 “교사에 의해 학생에게 교육적이지 못한 지도와 폭력이 동반돼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장은 “매우 부적절하고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교사의 지도가 이루어졌다”고 힐난했고, 박 의원도 “학생이 느낄 수치심과 모멸감이 매우 컸을 테고, 교사가 사과를 했다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진정성이 없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의원들은 학교담당 경찰관과도 면담을 갖고 피해자 구제와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