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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인권보호, 교사부터 바뀌어야죠”


... 문수현 (2014-07-18 10:42:08)

전북 완주교육청(교육장 윤덕임)이 교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인권보호를 위한 연수회를 개최했다.

완주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16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통합학급 및 특수학급 교사, 센터 상설모니터단, 완주교육청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학생 인권보호 방안 연수’를 열었다.

이날 연수에서는 최세민 원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와 명경미 국립특수교육원 인권보호팀 연구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장애이해교육의 필요성과 접근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오늘날 특수교육은 보다 강력한 통합교육을 실현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특히 “비장애인의 시각이 아니라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해이해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대부분 비장애인들은 청각장애인보다 시각장애인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여기지만, 장애인 입장에서는 못 듣는 고통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명경미 연구사는 ‘장애학생 인권호보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비장애인 교사 등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명 연구사는 “일부 교사들은 통합학급에서 공부하는 장애학생이 교실에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 등의 구실을 들어 특수학급에 보내는 ‘편리한’ 해결책을 마련하지만 이는 교육적 방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예는 먹기 싫다는데 억지로 밥을 먹이는 경우다. 이른바 ‘편식지도’가 강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다. 많은 교사들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역시 비인간적인 대우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평생 국밥과 비빔밥만 먹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완주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최정윤 교사는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이게 설마 인권침해일까’라고 가볍게 넘기는 사례들이 많다”며 “장애학생 인권보호에 앞장서야할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더라도 그릇된 인식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래나 교사에 의한 폭력, 언어폭력, 성폭력 등도 장애학생 인권보호 교육을 통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한편 이날 연수에서는 △인권침해 발생 시 처리 절차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및 구제 절차와 지원 기관 △장애학생 인권보호 관련 지원 기관 △특수교육대상자 선정·배치 업무 매뉴얼 등에 대한 이해교육도 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