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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김경호 교육국장 ‘발령철회’ 촉구


... 문수현 (2014-08-26 18:05:33)

전주의 한 특수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학생 학부모와 장애인단체가 1년이 넘도록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고 있는 가운데(기사 하단 연결기사 참조), 당시 사안처리를 담당한 전북교육청 김경호 과장이 교육국장으로 승진·발령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25일 공표한 9월 1일자 인사에서 홍진석 교육국장을 전북과학고 교장으로 전직하고 김경호 학교교육과장을 새 교육국장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와 피해학생 학부모는 김 교육국장 예정자가 특수교육행정부서 책임자로서 직무유기는 물론 사안 은폐 행위까지 저질렀다며 발령 철회를 요구했다. 또 김 예정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예정자는 지난해 해당학교를 방문해 성폭행 사안을 충분히 인지하고서도 진상과 무관한 결론을 만들었다”며 “이 때문에 결국 피해학생이 1년 넘게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폭력 은폐·조작 책임자인 김 과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책임을 묻기는커녕 승진을 단행한 도교육청의 인사는 피해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며 “교육국장 승진·발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25일 전북교육청에서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녀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26일부터는 다른 장애아동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청 인사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도 펼치고 있다.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지난해 9월초 도교육청의 감사가 시작될 무렵 익산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강연을 직접 들었다”며 “청중 200~300명 앞에서 교육감이 ‘교사의 잘못으로 장애학생이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해 사건 해결에 대한 희망을 품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재미있게 학교에 다니고 즐겁게 졸업하길 바랄 뿐”이라며 “학교와 교육당국이 진상을 감추고 외면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