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확대시행 중인 초등돌봄교실을 저녁시간에 이용하는 학생 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저녁 8시 이후까지 이용하는 학생은 전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후 5시 이전까지 운영하는 오후 돌봄교실은 전국 5,938학교에서 1만 966 교실을 통해 22만 1,310명이 이용하고 있고, 오후 5시부터 최대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저녁 돌봄교실은 1,834학교 2,018교실에서 2만 189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녁 돌봄교실 이용학생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5,0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464명, 부산 1,815명, 인천 1,738명으로 뒤를 이은 가운데 전북(1,711명)과 전남(1,302명)도 1천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의 경우에는 밤 8시 이후까지 돌봄교실에 맡겨지는 아이가 480명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녁 돌봄교실 이용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전지킴이 인력은 오후 5시까지만 배치되기 때문에 이후 시간까지 학교에 남는 돌봄강사와 학생들은 안전문제나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9월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실에 비상 인터폰을 설치하는 용도로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1개당 80만원의 비용을 지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이들이 나홀로 방치되기보다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안전한 학교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에 안전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