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일중학교(교장 김인수)는 지난해 처음 제정한 생활·수업 협약을 일부 개정해 새로운 협약을 마련하고 협약식을 열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강당에서 열린 ‘상호존중과 배움, 성장이 있는 전주신일중학교 생활∙수업 협약식’에는 전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대표 등 360여명이 참석했다.
생활∙수업 협약은 학교생활과 수업과정에서 교사·학생·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이 지켜야 할 규칙을 스스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이다. 특히 교권 추락과 학교 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그동안 전주신일중은 협약 내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무회의, 학생회, 학부모회 등 각 자치회별로 자율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 교직원회의, 학부모총회, 학생회 임원회의에서 생활∙수업 협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교사·학생·학부모 대표로 ‘생활∙수업 협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치회별로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친 뒤에는 지난 달 교직원회의와 이달 초 학부모회와 학생회 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각 자치회별로 3개씩 총 9개의 실천 약속을 확정했다.
협약 내용에는 교사·학생·학부모 각 주체들의 상호 존중,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 등 인성·인권의 내용이 담긴 각각 3개항 총 9개의 실천 약속이 담겼다.
[교사실천 약속]
〇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〇 학생이 배움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〇 학생의 말을 경청하고, 대화와 상담을 많이 하겠습니다.
[학생 실천 약속]
〇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〇 선생님을 존경하고, 바른 태도로 수업에 임하겠습니다.
〇 친구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하겠습니다.
[학부모 실천 약속]
〇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〇 아이들의 말에 공감해주고, 소통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〇 따뜻한 말로 대화하기, 안아주기 등 자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겠습니다.
김인수 교장은 “학교 현장이 학교 폭력과 왕따, 교권 추락, 교실 붕괴 등 서로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된 ‘생활∙수업 협약’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행복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하늘 학생회장은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 학생회가 참여하면서 학생들도 학교의 주인이라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 학생 실천 약속을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태혜진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도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사춘기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신일중은 전주의 대표적인 원도심 학교 중 하나다. 원도심 지역은 도시가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주변화됐고, 원도심의 위기는 학교의 위기를 낳았다.
전주신일중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자치협약을 시행한 지난해 5월 이후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중도탈락과 강제전학 학생도 더 이상 생겨나지 않았다.
협약 제정 실무과정을 총괄해온 최선호 교사는 “학교구성원들이 상호존중하는 문화가 정책됐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정착돼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약속한 협약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각 자치회별로 구체적인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신일중은 한편, 앞으로도 ‘따뜻한 아침 맞이’, ‘사제동행’,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