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자 마이클 애플 교수(미국 위스콘신대)가 24일 한국에 온다. 애플 교수는 지난해 10월 방한할 예정이었다가 건강 문제로 취소한 바 있다.
애플 교수는 28일 오후3시 전주를 방문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당 대공연장에서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의 진행으로 교사와 학부모 패널과 함께 대담도 가질 예정이다.
애플 교수의 이번 전주 방문과 심포지엄은 마이클 애플 초청 공동심포지엄 준비위원회와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북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한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는 “경쟁이 아닌 협력교육과 배움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자리 매김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마이클 애플 교수의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한국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꿈꾸는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며 이번 초청 배경을 밝혔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는 특히 “마이클 애플 교수가 교육과정의 정치적 분석에 오랫동안 헌신해왔다”며 “최근 우리 정부의 국정 교과서 도입에 어떤 의견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애플 교수는 24일 방한해 26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과 국정교과서 저지 농성장을 방문하는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담할 예정이다. 전주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행사에서는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과 호남권 교육운동가들도 만날 예정이다.
마이클 애플교수는 교사와 교원노조 대표로 활동한 바 있으며 교육학자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교육을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통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진보적 지식인의 모습을 견지해왔다. 또 교육운동과 사회변화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애플의 『Ideology and Curriculum』(1979, 한국어판 제목『교육과 이데올로기』)은 지난 100년 동안 교육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책 20권에 선정되었던 바 있다. 국내에서는 1980~90년대 진보적 교육 영역에서 『교육과 권력』등과 더불어 필독서 가운데 하나였다.